'IT service'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8.10 인맥 쌓으면 돈맥 터진다 (1)

인맥 쌓으면 돈맥 터진다

마크 주커버그는 2002년 미국 하버드대에 입학했다. 심리학을 전공한 그는 공부보다는 11살 때부터 시작한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엉뚱하게도 하버드대 여학생들의 미모를 평가하는 사이트를 만들었다가 퇴학을 당할 뻔 했다. 괴짜로 이름난 그는 돈벌이 겸 취미삼아 하버드대의 대인관계 사이트인 페이스북을 개설했다. 이 사이트가 하버드대 안에서 인기를 끌자 그는 대학 동료인 더스틴 모스코비츠와 크리스 휴즈의 도움으로 페이스북을 인맥관리(SNS.Social Network Service) 사이트로 확장했다. 이 사이트를 통해 하버드대 친구들이 신상정보를 교환하기 시작했다. 소문이 퍼지면서 많은 대학생들이 이 인맥관리 사이트에 모여들었다.

주커버그는 3학년 때 대학을 중퇴했다. 이후 그는 페이스북을 미국 전역에 개방했다. 그러자 규모가 급팽창했다. 2006년에는 미국 내 2000여개 대학과 2만5000여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페이스북에 가입했다. 이 인맥관리 시스템은 지난 5월에는 한 달간 방문자 수가 1억2390만명에 달했다. 이로써 페이스북은 세계 최대의 인맥관리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를 앞질렀다.

세계 시장에서 1위로 떠오른 페이스북은 유럽에 이어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시장에 본격 참여하기 시작했다. 특히 페이스북은 개인적 인맥관리를 넘어 이제 비즈니스 인맥관리 분야에까지 진출했다. 경쟁기업인 마이페이스 프랜드스터 하이파이브 등을 따돌린 것이다.

사실 한국에서도 지금까지 인맥관리는 개인의 출세 수단에 지나지 않았다. 기껏해야 영업사원들이 명함을 잘 관리하고 생일 등을 잊지 않고 챙겨주는 시스템으로 활용돼왔다.

기업단위별로도 삼성그룹이 인맥관리를 해왔지만 회사 내에서 꼭 필요할 때만 활용할 수 있는 대외비 시스템이었다. 때문에 아직까지 회사단위의 인맥관리시스템을 갖춘 중소기업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최근 한글판 페이스북이 나오면서 유명 벤처기업인들도 이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인맥사이트가 시작된 것은 1990년대 말 아이러브스쿨(I LOVE SCHOOL)이 처음이었다.

이어 인맥커뮤니티인 싸이월드를 통해 급격히 성장했다. 현재 약 2000만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는 싸이월드는 최근 모바일 싸이월드 등을 개발해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처럼 인맥시장이 커지면서 이제 중소기업을 위한 본격적인 '비즈니스 인맥관리 시스템'도 등장했다.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비즈니스 인맥관리 시스템을 시작한 곳은 코아비즈(대표 김성학.www.corebiz.co.kr.02-363-1030)이다. 이 회사는 중소기업에 속하는 사원 전체가 명함자동정리 등을 통해 전사적 인맥관리를 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직접 시스템을 구축해 주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가 내놓은 인맥관리 시스템의 이름은 '사람사이'이다. 이 시스템은 인맥을 성별 지역별 학교별 연령별 등으로 구분해 전 사원이 필요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이 시스템은 고객의 골프 타수를 비롯 취미 종교 주량 등을 상세하게 기록해 인적 네트워크를 쉽게 맺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놨다. 특히 누구의 소개로 만났는지를 기록하고 친밀도를 단계별로 표시해 인적네트워크를 지도처럼 만드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코아비즈는 이 인맥네트워크를 '비즈맵'이라고 부른다. 이 비즈맵은 국제적인 인맥관리도 할 수 있게 만들어 제품수출 및 투자유치 등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코아비즈의 인맥관리 시스템을 이용하면 그룹별로 메일이나 문자메시지를 손쉽게 발송할 수 있으며 여러 가지의 발송용 라벨도 출력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중소기업들이 영업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게 고객별로 상담내용,애프터서비스,견적서,고객의 요구사항 등을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나아가 일별.월별 약속 및 업무 등을 확인하는 기능을 가졌으며 생일,창립일,주요 행사 등을 관리하는 기념일 관리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 또한 취급하는 모든 물품에 대한 모델,제조업체,사진,가격 등을 기록하는 품목관리 프로그램도 인맥위주로 편성할 수 있다.

코아비즈의 인맥관리시스템에선 특정인에 대해 견적서나 발주서 등을 손쉽게 작성,출력하거나 메일로 바로 전송할 수 있으며 인맥별 입출금현황 표시,거래처 매출순위표시,거래처별 매입 매출,거래처별 미수.미납금 등도 통계수치로 나타난다. 중소기업에 이 시스템을 구축해 마케팅에 직접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데는 1개월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코아비즈 이외에 국내에서 인맥관리를 하는 프로그램을 내놓은 기업은 10여개사에 이른다. 한국머털테크가 고객관계관리시스템인 '유니콜'을 내놓았으며 한국인식기술도 인맥관리시스템을 출시 중이다.

그동안 인맥관리는 자동차 세일즈맨이나 보험회사에서 활용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들어선 중소기업도 경영시스템의 하나로 인맥관리를 채택하고 있다.

이치구 한국경제 중소기업연구소 rhee@hankyung.com

Posted by 워렌팍 - 가치를 만드는 지식 혁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