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이후로..

평범한 사람들은 조금 잘 살수 있을까? 하는 장미빛 생각을 했을지 모르지만..
왜.. 나에겐.. 엄청난 도전이 되는 걸까.

FTA는 경제 혁명과도 같은 현상임을 모르는 대다수처럼... 나에게도 그저 하나의 현상뿐이지만.. 조금 눈을 돌려보면..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이 될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지..

10년후..

문화가 바뀌고 있다...그리고 바뀔것이다. 치고 나가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는다.

살아남을 필요가 없으면 좋으련만.. Lotto뿐인가.






취업 새 패러다임, 잉글리시 디바이드
예비 법조인인 사법연수원생들은 오는 7월부터 경기 파주 영어마을에서 실전영어를 배운다 . 사법연수원이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에 따라 교육과정 초점을 국제경쟁력에 맞춰 대폭 강화하기 때문이다.

`뉴 로스쿨`이라는 이름의 이 과정에서는 영어로 모의재판을 통한 법정변론, 클라이언트 인터뷰 기법, 전화영어회의 등을 집중 연마한다 . 전문직의 꽃으로 불리는 법조인도 영어를 모르면 `우물 안 전문인`에 그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국내 명문대 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김 모씨(22)는 지금까지 별로 좌절을 모르고 살아왔다 . 지방 출신이지만 고등학교 진학 이후 수석을 놓친 적이 없었고 대학 진학 후에도 평점 4점대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 이 정도면 어디든 원하는 직장에 들어갈 수 있을것으로 자타가 인정한다.

적어도 지금까진 그랬다 . 그러나 본격적인 국제화시대에도 그럴 수 있을지는 다소 의문스럽다.

취업 전문가들은 김씨와 같은 인재를 `모범생 인재` 내지는 `국내형 인재`로 유형화한다 . 전통적 교육 커리큘럼을 가장 모범적으로 이수한 결과 모든 면에서 특별한 `하자`가 없는 인재이지만 국제형 인재라는 보장은 없다.

한ㆍ미 FTA 타결은 취업, 직업전선에도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변화는 전문 직종에서 나타나게 된다.

자격증만 따면 편하게 먹고살던 시대가 종언을 고하게 되는 셈이다 . 한ㆍ미 FTA 여파로 인해 앞으로는 전문직종 근로자(specialist)라는 이유로 전문가(expert)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얘기다 . 특히 영어에 대한 중요성은 말그대로 하늘을 찌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익수 서정 법무법인 변호사는 "국내 로펌과 외국 로펌의 제휴와 동업이 본격화되면 한국에서만 잘하는 것은 무의미한 세상이 된다"며 "변호사들도 영어는 필수, 글로벌 문화를 알고 기업자문, M&A, 금융, 자본조달 등 전문분야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이 몰고온 `디지털 디바이드(디지털 격차)`처럼 `잉글리시 디바이드(영어 실력 격차)`가 사회현상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한ㆍ미 FTA로 제조업 서비스업에서 55만개가량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일자리는 국제형 인재로 채워질 것이라는 것이다.

국제형 인재란 외국어 능력과 국제적 통상 마인드까지 갖춘 인재다 . 그래서 대학 교육도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인교 인하대 통상학부 교수는 대학에 교양과목을 넘어 통상 관련 전문 과목이 개설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그는 "현재 대학생들에게 특정 지역에 관한 일을 맡기기에는 부족함이 많다"며 "무엇보다 국제 지역학에 대한 대학 내 연구와 강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전병득 기자 / 이범준 기자 / 이소아 기자]

미국인재 이겨야 일류직장 잡는다
◆KORUS FTA / 취업 패러다임이 바뀐다◆

FTA 시대는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이 늘어나고 다국적 기업의 국내진출이 더욱 활발해지는 때가 도래했음을 의미한다.

FTA 취업전략도 한마디로 표현하면 `글로벌 인재`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국제형 인재는 물론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인재다.

또 세계 최고 인재들과 1대1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어야 한다.

예비 법조인인 사법연수원생들이 스스로 미국 로펌에 원서를 제출해 직접 연수 기회를 잡으려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만도 미국 5위 로펌인 셰어맨 앤 스털링과 홍콩 소재 영국계 일류 로펌 링크레이터스, 신흥시장인 중국 베이징 유수 로펌에서 초청장을 받아 놨다.

셰어맨 앤 스털링의 경우 한국 연수생의 요청을 받고 싱가포르에 있는 변호사를 한국으로 직접 보내 면접 인터뷰를 하는 등 인재 확보에 적극적이다.

이윤식 사법연수원 기획교수는 "사법연수원 수료자의 70%인 700명 이상이 판검사가 아닌 변호사로 나서고 있고 법률시장까지 개방되는 만큼, 연수생들도 국제통상이나 중재, 사내 변호사로 기업에 진출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가들도 영어를 못하면 우물(한국) 안에서만 영업할 수밖에 없다.

통상 전문가는 영어에 국제적 통상 마인드까지 갖춰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 최고 전문가가 돼야 산다 = 보통 글로벌 인재라면 유창한 외국어 실력을 떠올리지만 취업전문가들이 보는 개념은 다르다.

최승은 인크루트 팀장은 "글로벌 인재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차별화된 전문성"이라고 말한다.

예컨대 관세 철폐에 따라 섬유산업의 부흥이 예상된다고 치자.

그는 "단순히 외국유학 경험이 있고 영어가 유창한 수준이 아니라 미국 대학에서 섬유 내지는 의류관련 학위 정도는 따야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영어실력이 경쟁력의 기준 잣대가 됐지만 앞으로는 해당 지역에 대한 지역전문성과 차별성 수준을 따지는 시대가 도래한다.

미국의 경우 일반 변호사에 비해 지적재산권에 전문성을 지닌 변호사의 몸값이 훨씬 빠르게 뛰고 있다.

한 대형로펌 소속 변리사는 "한ㆍ미 FTA 타결 이후 지재권과 특허 분야 전문가들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많아지고 있다"며 "현재 미국에서는 특허관련 전문가의 공급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어서 영어만 잘하면 몸값이 2배 이상 뛴다"고 말했다.

현재도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미국 업계에서도 영어 잘하는 한국 변리사들이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귀띔이다.

이 변리사는 또 "특히 한ㆍ미 FTA로 한국이 동북아 허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일본 관련 사건들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까지 하면 누구나 모셔 가려고 하는 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대기업 취업경향도 바뀐다 = 취업에서도 `어설픈 영어` `필기 영어` 실력은 퇴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고 싶은 말만 일방적으로 해서는 안 되고 상대의 말을 듣고 반박할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는 것.

대기업들도 이제는 토익 등 평준화된 영어시험, 종이를 이용한 영어 시험 등에서 벗어나 협상, 토론 등 실질적인 영어 능력을 테스트할 수 있는 영어시험을 개발하고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규 채용을 앞두고 있는 삼성그룹,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들은 자기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영어 면접 등을 실시하며 이 비중은 더욱 높아질 예정이다.

대학에도 영어 태풍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서울대는 올해부터 외국인 학생이 단 한 명이라도 있는 모든 공대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며 대학원 영어 수업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연세대, 고려대도 2010년까지 영어 강의 비중을 각각 40%, 50%로 높인다.

FTA 시대에는 자기 직업을 철저히 `브랜드화`해야 한다고 김준성 연세대학교 직업평론가는 조언한다.

자신만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인식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그는 또 이질적인 문화에 자신을 최대한 많이 노출하라고 말한다.

인턴십을 하더라도 국내 기업보다는 싱가포르, 브라질 등 해외에 나가 경험을 쌓아야 하고 이를 통해 특히 영어는 영어회화 수준에 머무르지 말고 국제 노동시장에서 `통할 만한` 실력을 배양해야 한다는 것.

글로벌 자격증도 큰 힘이 된다.

예를 들어 피파(FIFA)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면 국제 에이전시 등에 취업 기회가 생길 수 있다.

[노원명 기자 / 이범준 기자 / 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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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시 디바이드
아침햇발
이인우 기자
▲ 이인우 사회부 기자
새해 벽두 유시민 의원 입각을 둘러싼 피아불명의 정치판 줄다리기보다 더 학부모들의 눈길을 끌었음직한 기사는 조기유학에 관한 통계였을 것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1998년 1562명이던 초중고생의 국외유학이 2004년에는 1만6446명으로 증가해 7년 새 10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주목할 것은 초등학생들의 조기유학이다. 1998년 212명이던 것이 2004년 6276명으로 무려 30배가 증가했다. 가히 폭발적이라 할 만하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는 1만명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어린 나이의 자식들을 낯설고 물선 외국으로 내보내는 이유는 한가지, 영어다. 내 가까운 친구 하나도 올해부터 이 대열에 섰다. 자수성가한 사업가인 그는 외국을 돌아다녀보니 갈수록 영어의 필요성이 절감되더라며 자식들만큼은 영어 때문에 기죽고 들어가는 일이 없어야겠다는 것이다. 세계화 시대에 나름대로 국제적인 시야와 경제력을 갖춘 사람들이 영어 조기교육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다. 하지만 조기유학은 상당한 비용과 여건을 필요로 한다. 한 조사 결과를 보면 조기유학생의 64%가 가장의 월수입이 500만원 이상이라고 한다. 이미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3만달러 시대를 실현하고 있는 최상위층에서만 가능한 일이란 뜻이다.

보통사람들은 어떨까.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지만, 학생들의 수준차가 커서 실효성 있는 교육이 되지 못한다고 교사나 학부모나 이구동성이다. 이렇다 보니 초등생 영어교육에 대한 욕구도 결국은 학원이나 과외 같은 사교육 시장으로 몰린다. 경제적으로 많은 사교육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계층에겐 또 하나의 짐을 얹거나 좌절감으로 작용하고 있을 게 분명하다. 애들까지 영어에 목맬 게 무어냐고 탓할 일이 아니다. 원천적으로 세계화를 거부한다면 모르되, 글로벌 스탠더드로서 영어가 시시각각 현실 속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서민들이라고 왜 직감하지 못할까.

경제 격차가 자녀의 영어능력 격차를 낳고 영어 격차가 다시 빈부 격차를 낳는다는 이른바 ‘잉글리시 디바이드’(English Divide) 현상은 양극화의 또다른 위험신호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작성한 ‘한국인의 소비구조 변화 보고서’는 소득 상위계층의 교육비 지출 비중이 하위계층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소득격차에 따른 교육투자의 차이가 대를 이은 계층의 고착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잉글리시 디바이드의 대안을 고민하는 것은 우리의 공동체를 조화롭게 가꾸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정부와 지자체들은 영어마을을 폼나게 짓는 데만 신경쓰지 말고 실제 활용에서도 저소득 계층에게 기회를 넓혀야 한다. 국제학교 설립도 확대하되, 일정비율 이상의 입학정원을 교육소외계층에게 할당하도록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일반 초등교육의 틀 안에서 영어교육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하루빨리 조성해야 한다. 학습능력이 있고 배우려는 의지가 있는 학생들이 단지 경제력 때문에 기회를 갖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제 새 세대들에게 영어는 전 계층의 도구학습 대상이다. 부모의 능력으로 주어진 물고기로서가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범주 안에서 영어교육을 다뤄야 할 때다. 교육의 양극화야말로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위협하는 가장 나쁜 양극화다.

이인우/사회부 교육취재팀장 iwlee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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