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de] 왜 LIG손보 노조는 KB를 선택했을까?

LIG손보는 국내 4위의 손해보험 회사로 자산이 19조 규모로 매각을 위해 시장에 나왔다. LIG그룹에서 LIG건설에 대한 전략적 의사결정을 잘 못하는 바람에 발생한 막대한 피해보상 자금으로 대략 2000억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실제 LIG그룹 전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LIG손보를 매각하게 된것이다. 

초기 LIG손보 매각에 따라 손보험업계의 지각변동도 예상되었다. 우선적으로 기존 손보사들보다는 실탄(자금)이 있는 KB금융과 롯데그룹등이 초기부터 매우 가능성을 가진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롯데그룹의 인수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LIG손보의 매각을 발표한 당일 유력한 인수후보였던 롯데손보는  2013년 말 대비  롯데손해보험은 38.35% 올랐다. 13년 말 2855원이었던 주가는 3950원으로 껑충 뛰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손해보험시장에서 점유율이 낮은 롯데손해보험이 LIG손해보험을 인수하게 되면 시장점유율이 크게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2013년 말 기준 롯데손해보험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3.08%다. 만약 시장점유율을 기준으로 업계 4위에 올라있는 LIG손해보험(13.58%)을 인수하게 되면 16.66% 수준이 된다. 현대해상(16.43%)과 동부화재(15.64%)를 제치고 삼성화재(26.40%)에 이어 업계 2위로 올라서게 되는 셈이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호재다. 지난 1분기 롯데손해보험은 31억6400만원의 영억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에도 37억원의 적자를 낸 바 있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롯데손해보험과 비교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만 306억5700만원을 올렸다. 손해보험협회의 한 관계자는 “롯데손해보험이 2008년 대한화재해상보험을 인수하며 손해보험업을 시작한 이후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만약 이번 인수에 성공하면 보험업계의 판도가 어떻게 변할 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롯데그룹은 전략적으로 LIG손보 인수에 나설것이고, 매우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어떻게 하든 인수하려고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에 KB금융은 M&A를 시도할 때마다 실패했던역사가 있다.. 외환은행과 ING생명, 우리투자증권 등 대형 매물이 나올 때마다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지만 실패했다. 지난해 말에는 우리투자증권을 두고 NH농협금융지주와 경쟁했지만 선택을 받지 못했다. KB금융은 근본적으로 기업 포트폴리오가 은행에 너무 집중되어 있어 다양한 수익창출이 어려운 구조여서 적극적으로 M&A를 나서게 된 상황이고 특히 손해보험은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에 아예 없다는 점에서 4위의 LIG손보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상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계속된 M&A의 실패와 회장단의 추진의지와 이사회와의 불협화음등으로 실제 M&A에서 전략적 취약점이 노출되었고, 가장 중요한 기업인수시 소요되는 제안가를 높게 제시하지 않는다는 약점이 있다.

그래서 LIG손보가 어떤 회사를 선택할지를 놓고 시장의 반응이 뜨거운 상황이었다. 

결과는 가장 높은 제안가를 쓴 "롯데"는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쓴 "KB"가 선택되었다. 더 놀라운건 보고펀드가 2위를 했고, 롯데는 꼴등인 3위를 했다는 사실이다. 가장 높은 제안가를 쓴 "롯데"가.. 왜 일까?? 일반적으로 기업의 M&A에서 가장 중요한건 가격인 경우가 매우 많다. 그런데도.. 롯데가 아닌 KB가 된 것이다. 

왜 일까.. 

첫번째는 시너지효과일 것이다. KB가 가진 보험업 경쟁력은 KB생명뿐이고 시장 점유율도 1%뿐이다. 그래서 LIG손보의 인수는 전체적인 보험금융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다.

두번째는 노조의 영향력때문일 것이다. LIG노조는 몇가지 중요한 이유를 들어 롯데를 반대했다. 무엇보다 경영능력이 없는 기업이 LIG손보를 인수하면 경영을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롯데손보와 합병후 구조조정이 발생한다는 점도 강조했지만, 생각 보다 롯데그룹의 낮은 복리후생과 직원 처우 때문에 안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조직에 대한 프라이드 관점에서는 손보업계의 1류 기업(1~4위는 비슷비슷한 순위고 5위 부터는 매우 차이가 많이 난다)인 LIG구성원들이 가진 프라이드를 유지할 만한 곳으로서 롯데와 KB를 비교해 보면.. 롯데손보의 브랜드와 기업문화는 3류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오히려 4대금융지주인 KB는 메이저회사라는 관점에서 자신들이 보유한 프라이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자신들이 가진 지식과 역량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롯데는 선택되어선 안될 조직이었던 것이다. 조직을 구성하는 개인들에게는 조직 전체의 변화에 있어 나의 프라이드가 어떻게 변화될지에도 매우 민감하게 변화할 수 밖에 없다. 조금 낮은 처우라고 해도 브랜드와 같은 무형적 요소로 프라이드 전체가 유지되거나 높아 질 수 있다면 충분히 납득이 되는 것이다.

LIG손보가 KB에 인수되고 나서 어떤 경영성과를 보여주는 지를 살펴보면, 프라이드 인식수준의 변화에 대한 영향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공화





>>>


LIG손보, KB금융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벼랑끝 KB금융’ LIG손보 인수로 위기탈출?

http://www.int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91833


LIG손보 인수에 목매는 롯데그룹…'승자의 저주' 우려<세계파이낸스>

http://www.segyefn.com/articles/article.asp?aid=20140610023639&cid=0504020000000?OutUrl=naver

Posted by 노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