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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통한 카드결제 서비스를 선보인 벤처기업 코이니.

지난 4월 비즈니스 경험이라고는 전무한 일본의 한 여성이 2개월 만에 800만엔 넘는 자금을 모았다. 은행이 아닌 전국에 있는 800명의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펀딩(SNS나 인터넷을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서 자금을 모으는 방법)’을 통해서다. 

이 여성은 지난해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마을이 파괴된 이와테현 리쿠젠다카타시의 한 도서관을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모금을 시작했다. 

도서관 사서로 평범하게 살던 요시다 아키코 씨의 사례는 일본 금융서비스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으로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고 최신호(11월 26일자)에서 보도했다. 

요시다 씨는 대지진 발생으로부터 1년이 지난 올 3월 11일 ‘READYFOR?’라는 웹사이트를 열고 모금 활동에 돌입했다. 당초 목표로 삼았던 200만엔은 단 3일 만에 모였다. 이후에도 요시다 씨의 뜻에 공감한 사람들로부터 기부가 이어져 50일 동안 824만5000엔의 거금이 만들어졌다. 

이 같은 클라우드 펀딩은 2008년께 미국에서 처음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근 일본에서도 클라우드 펀딩으로 영화나 음악 등 각종 콘텐츠 사업 자금을 모으는 사이트가 속속 생겨나는 추세다. 

클라우드 펀딩은 일정 기간 내에 목표 금액이 모이지 않으면 자금이 다시 투자자들에게 돌아간다. 또 웹사이트를 통해 프로젝트 진행 상황 등을 보여줘 기부자가 자신의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READYFOR?’를 운영하는 신흥기업 ‘오마’의 메라 하루카 씨는 “일본에서 기부문화가 정착되지 못했던 것은 기부한 돈이 누구에게 어떻게 쓰이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클라우드 펀딩의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아직 일본에서는 클라우드 펀딩이 자선사업에 한정된 경우가 많지만, 앞으로 벤처기업의 자금 조달 경로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 카드결제도 인기 

스마트폰을 통한 카드결제 서비스도 새로운 금융서비스의 한 단면이다. 스마트폰의 이어폰 연결 부분에 직경 3㎝가량의 작은 물체를 꽂자 카드결제기로 변신하는 리더기도 등장했다. 이 리더기에 신용카드를 꽂고 제품 가격을 누르자 스마트폰 화면에 서명란이 떴다.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기업 코이니의 사마타 나오코 CEO는 미국 대형 결제대행업체 페이팔의 일본법인에서 기업 대 기업(B2B) 마케팅을 담당하다 직접 회사를 차렸다. 

신용카드 사용이 일상화된 미국에서는 카드결제기가 없는 택시 운전사들 사이에서 스마트폰 결제가 확산되고 있는데, 일본에서도 충분히 확산될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주요 타깃은 소규모 인원으로 운영되는 의류매장, 잡화점, 카페와 같은 개인사업장이나 PC, 가전 수리 출장을 다니는 직원들이다. 일반적인 카드결제 단말기는 초기 설치비용이 10만엔에 달하지만 카드리더기는 초기 비용 없이 매달 일정액의 사용료를 내면 된다. 

일본의 대형 통신업체 소프트뱅크도 페이팔 일본법인과 손잡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결제 시장에 뛰어든 만큼 향후 이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식을 깬 담보도 나오고 있다. 지난 2월 토목조사업체인 오키나와계측은 오키나와은행으로부터 1억엔의 융자를 받았다. 담보는 토지나 건물이 아니라 이 회사의 상품인 ‘자기탐사장치’였다. 이 장치는 땅속에 묻힌 불발탄을 탐지하는 역할을 한다. 

일본에서는 지난 2005년 법 개정을 통해 동산의 담보 등기가 가능해졌다. 최근 1년 사이에 전국 각지의 은행과 신용금고에서 동산 담보가 급격하게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지가가 계속해서 떨어지는 지방에서는 부동산만으로는 담보를 잡기가 어려운 현실도 작용했다. 

오키나와은행이 지금까지 담보로 잡은 것들은 실로 다양하다. 지난 9월 오키나와현의 한 목장에 자금을 빌려주면서 젖소 15마리를 담보로 설정했고 고구마, 새우 등 식품도 담보로 등장했다. 

Nikkei Businessⓒ 11월 26일자 기사 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