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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황창규 사장이 정부의 CTO가 되었다고 한다.
지경부 4.4조 예산을 총괄하는 중책이라고 하지만.. 삼성전자에서 수십조씩 다루던 사람에겐
그렇게 많은 예산도 아닐듯 하다.

그런데... 이사람의 이야기가 참 마음을 씁쓸하게 만든다.

소위 황의 법칙으로 유명세를 맛본 황창규는 "한국의 SW가 약하지만 H/W는 세계적 경쟁력.. 산업간 융복합이 해답"이라고 한다. 100번 맞는 말이다.

그런데.. 이 사람은 "세상은 변곡점에 와있다"는 의미있는 이야기도 했다.
변곡점은 과거 농업시대에서 산업혁명시대로 다시 정보화시대로 변화되었던 바로 그 순간을 이야기 한다.

지금의 변곡점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대부분의 전문가와 미래학자들은 "콘텐츠" 즉 S/W라고 한다.

그런데 반도체 만들던 황창규는 그 변곡점에서 H/W를 더 강조하고 있다. 어찌보면 당연하다. 항상 H/W 경쟁력을 끊임없이 고민해 온 사람에게 우리가 가진 세계적 경쟁력은 무조건 선택해야 할 강점일 것이다.

처음 "미로를 뚫고 가자는 말"을 들었을 땐 H/W 패러다임에서 S/W 패러다임으로 혁명적 변화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인줄 알았다. 단순히 S/W 잘 만들자가 아닌 S/W 사고로의 일대 혁신이 필요하다는 기대를 가지게 되었는데.. 

황창규는 아주 안전한 방법인 점선을 따라가는 방법을 취하고 만다. 뭔가 앞뒤가 안맞는다.

Forter의 경쟁론을 보나, BCG의 역량모델을 보나 모든 경영이론에서 주장하는 것은 잘하는걸 더 잘하고
못하는걸 버리라는 것이다.

그런 접근 방식에 매몰되었다면 지금의 삼성에는 반도체도 없었을 것이고, 현대중공업의 조선기술이나 LG의 생명과학투자도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잘하는걸 정말 잘하고 더 좋은 기술을 만드는건 누구나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건 쉬운 방법이고 안전하다. 하지만 절대로 "벽을 뚥고 지나는 방법"은 아니다.

지금의 변곡점은 S/W 콘텐츠 세상의 도래에 있다. 그점을 잊고 있는건 아닐지.. 걱정이 된다.
CTO라면 진정 혁신적 접근을 통해 한국을 변화시키는 큰 시각을 가졌으면 한다.

PS>>
삼성과 LG, 현대 출신의 인물을 꼭 CTO로 하는 이유는 뭘까?
H/W만 열심히 만들던 그들에게는 S/W에 대한 철학도 없고 비전도 없다.

항상 H/W를 가지고 성공하려고만 했던 사람들을 데려다가 진정한 변곡점에 놓인 지금 뭘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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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국가CTO 황창규의 `미로 속 생쥐論`

4.4조 지경부 R&D 예산 총괄 전략기획단장 임명
"또다시 변곡점..세상 바꾸는 새로운 기술 필요"
"SW 약하지만 HW 세계적 경쟁력..융복합이 해답"

입력시간 :2010.04.21 16:00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갑자기 질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만, 미로 속의 생쥐가 목적지까지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혹시 아시나요?" 
 
지식경제부 연구개발(R&D) 전략기획단 단장으로 임명된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사진)이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느닷없이 `미로 속의 생쥐` 그림을 보여주며 말했다. 

"미로 밖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점선을 따라가면 됩니다.(미로 그림에는 미로를 탈출하는 길이 점선으로 고불고불 그려져 있다)" 여기저기서 다양한 대답이 나왔다. 

황 단장은 "지금 나온 대답은 그간의 R&D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미로 밖으로 돌아간다는 대답은 정해진 룰을 벗어난 편법을, 점선을 따라간다는 대답은 새로운 시도 없이 정해진 대로만 연구하던 관행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황 단장은 "정답은 미로를 뚫고 지나가는 것"이라며 "우리는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모리반도체의 집적도가 1년에 두 배씩 증가한다는 이른바 `황의 법칙`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던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 돌아왔다. 삼성전자 반도체의 전성기를 이끌던 그가 4조4000억원에 달하는 지식경제 R&D 예산을 총괄하는 전략기획단 단장 자리를 맡았다. 

▲ 황창규 전략기획단 단장은 미로 속의 생쥐가 미로를 가장 빨리 탈출하는 방법은 "벽을 뚫고 지나가는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 단장은 "지금은 변곡점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가장 빨리 변한다는 IT의 성장세는 한자릿수에 머물러 있고, 유가는 급상승 중이고, 지구 온난화 때문인 기후변화 문제, 인구 고령화도 심각한 문제다. 

황 단장은 "과거 80년대 아날로그시대에서 디지털시대로 넘어가면서 우리나라와 같은 개발도상국에 1등의 기회가 주어진 것처럼 또 다른 변곡점이 도래하고 있다"며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비연속적 기술이 필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선진국을 빨리 따라잡아야 한다는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 전략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산업의 흐름을 주도하고 미래를 예측해서 앞서나가는 `선도자(first mover)` 전략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황 단장이 가장 강조한 부분은 `융복합`이다. 황 단장은 "자기산업과 타산업간의 경계 없이 드나들고, 국내 뿐 아니라 외국의 최고 기술과 아이디어도 빌려 오는 융복합으로 전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하드웨어에서 가진 강점을 살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폈다. 

황 단장은 "소프트웨어 부분에 뒤처져 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하지만, 우리는 미국이 가지지 못한 하드웨어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가 강한 IT 기술과 자동차, 조선, 원자력 등 주력산업을 융복합한 우리만의 독창적인 신산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